▲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여성 안심' 정책을 발표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남소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백제 발언'을 두고 "어떤 사람과 지역을 연결해 확장력을 얘기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가 해당 발언 인터뷰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해명했음에도 '지역주의'라며 공격을 이어간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발언 전체 맥락상 "떡 주고 뺨 맞은 격"이란 이 지사 주장에 "떡이었으면 (언론이)떡이라고 보도했을 것"이라고도 맞받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선 '백제가 전국을' 이런 식의 접근이 (지역주의라는 것이)상식적인 반응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의도도 없이 말하는 정치인도 있나"라며 이 지사 발언이 '호남 불가론'의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지역주의 조장발언을 한 적이 없고, 인터뷰 기사에도 그런 내용은 전혀 없다"(24일)는 이 지사 반박에 대해 "많은 정치인들이 그 신문을 보고 비판을 했는데, 그러면 비판한 정치인들이 모두 바보이거나 그렇게 보도한 신문이 바보란 거냐"고도 따져 물었다.
이 전 대표는 "앞뒤를 보니 이재명 후보 인터뷰는 '호남 불가론' 의도가 아닌 게 분명하다"(24일)며 이 지사 주장에 손을 든 김두관 의원에 대해서도 "그러면서 당신(김 의원)은 당신 지역(영남)이 되는 게 좋겠다고 또 얘기하고 있는데 그건 뭔가? 후보를 지역과 연계지어서 선거를 풀이하는 그 접근법이 낡은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