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조개 찜은 은은한 갯내음에 쫄깃한 식감이 입안을 압도한다.
조찬현
여름철엔 맛조개가 답이다. 맛조개는 여름철이 제철이기 때문이다. 찾아간 곳은 순천 낙안읍성 초입에 있는 꼬막 정식과 맛조개 정식 전문점이다.
역시 여행의 꽃은 제철 음식이다. 바지락이 봄철에 맛있듯이 맛조개는 여름철에 진짜 맛있다. 고흥반도와 순천만 갯벌에서 난 맛조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순천만 일대에서 잡아 온 맛조개는 제법 씨알이 굵고 튼실하다.
먼저 맛조개 찜을 맛봤다. 은은한 갯내음에 쫄깃한 식감이 입안을 압도한다. 먹고 또 먹고 다들 손이 바삐 움직인다. 산더미를 이루던 맛조개가 어느새 봄눈 녹듯 사라져간다. 맛조개는 초장 소스와 잘 어울린다.
이어 맛조개초무침이다. 맛조개를 기본으로 송송 썬 애호박에 양파와 풋고추 깻잎 등을 넣고 초장 소스와 매실액으로 맛깔나게 무쳐냈다. 애호박 대신 양배추 채를 주로 사용하는데 우린 애호박으로 넣어달라고 주방에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