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촛불혁명에 대한 전쟁 선포"

3일 오후 서울시청 앞 4.16시민동포가족공동행동 기자회견

등록 2021.07.24 15:26수정 2021.07.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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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반대 기자회견 세월호시민동포가족공동행동이 23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반대 기자회견세월호시민동포가족공동행동이 23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4.16연대

"기억을 금지하지 말라. 세월호 지우기와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중단하라."

4.16시민동포가족공동행동은 23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1인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용납할 수 없다"며 철거에 대한 반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 방침에 따라 기자회견은 1인 시위 형식으로 진행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세월호 기억공간을 일방적으로 철거 하는 것은 촛불혁명 대한 전쟁선포와 같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주최 측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2680 단체와 개인이 기억공관 철거에 반대하는 4.16시민동포가족공동행동 공동성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월호 참사가족 및 시민들은 "지난 5일 서울시가 세월호 참사 가족들과 4.16연대에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에 대해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며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억울한 죽음의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이후 피해가족들과 시민들이 참사의 진상규명을 외치면서 단식농성과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그 때 외쳤던 것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라'는 그런 책무를 다했는가라는 그것을 묻고자 했었다"고 밝혔다.

유경근 4,16 세월호 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7년 반이 지났지만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다고 누가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겠냐"며 "서울시가 얘기하는 행정적 절차에 따라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을 없앤다는 것은, 결국 세월호 참사로 우리에게 주어진 교훈과 우리 미래 세대들에게 알려줘야 할 역사적 진실을 지우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래서 우리는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는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즉각 중단하라"고 피력했다.

공동성명을 통해 "세월호 기억광간은 기억을 통해 그 무참한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강력히 희망하는 공간"이라며 "서울시의 무분별한 처사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최 측은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1인 시위 형식으로 기자회견 상황을 유튜브로 생중계 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구축 등도 촉구했다. 기자회견은 묵념, 세월호 참사 유가족 발언, 기자회견 낭독, 공동성명과 입장 서울시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 17일 비공개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세월호 기억공간 유지에 대해 정무적 판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 시장은 "유가족을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공무원으로서 행정적 판단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으로 인해 오는 26일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억공간 내부 전시물을 철거해 서울기록원에 보관하고, 오는 2024년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국가추모시설이 완공되면 이관할 방침이다.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반대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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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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