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웃장 국밥 거리에 가면 미소를 머금은 황금 돼지 조형물이 가장 먼저 반긴다.
조찬현
버섯채취 산행에는 뜻을 같이한 5명의 회원이 함께한다. 그날 산행에서 채취한 능이버섯은 식당을 운영하는 그녀에게 실비로 제공한다.
- 손님들이 능이국밥을 많이들 찾나요.
"한번 드신 분들은 꼭 다시 와서 드셔요."
- 끝으로 버섯 산행에서 겪은 잊지 못할 얘기 한 토막 부탁해요.
"죽을뻔한 일을 겪은 적이 있었어요. 2년 전 가을에 고흥 팔영산에서 독사를 만났어요. 독사가 똬리를 틀고 있으면 능이와 진짜 똑같이 생겼어요. 진짜 독사를 능이로 착각해서 독사에게 물릴 뻔했어요. 정말 주의해야 하겠더라고요."
"(고흥) 팔영산은 돌이 많은 산이라 독사가 많아요. 정신 차리고 나서 요렇게 자세히 보니까 세상에 독사가 쌧바닥(혀)를 낼름낼름 하고 있더라요."
능이국밥에 사용하는 버섯은 이곳 주인장이 산행에서 직접 채취한 국내산 능이다. 돼지국밥에 능이를 넣어 이른바 서민 보양식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음식이 되었다.
예부터 보약으로 여겼던 능이버섯은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한 데다 우리 몸의 혈액을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항암치료에 좋으며 특히 고혈압과 동맥경화, 심근경색, 위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더불어 영양도 만점이다.
버섯은 향기롭고 맛있는 데다 맛도 그만이다. 요리도 비교적 간편하다. 그래서 우리는 버섯요리를 즐겨 먹는다. 버섯을 손질하거나 보관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버섯은 흐르는 물에 씻으면 풍미가 사라진다.
하여 버섯은 젖은 수건을 이용해 정성스레 닦아내야 한다. 또한, 버섯을 냉장 보관할 때는 신문지로 싸서 보관하면 좋다. 냉동 보관 시에는 비닐백에 넣어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