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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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위원의 '여권 정치공작설'에 "사안의 본질은 이동훈의 금품수수인데 이를 가리려고 얕은 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영화 <내부자들>을 거론하면서 "영화가 현실이고 현실이 영화인 세상이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백윤식 배우가 연기한 주요 언론사 논설위원 이강희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던 것과 이 전 위원의 현재 주장이 똑같다는 얘기였다.
김 최고위원은 구체적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은 점점 하락하고 검증할 사안이 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동훈을 상대로 (여권이) 무슨 공작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며 "객관적 상황을 봤을 때도, 이동훈이 그 정도의 '급'이 되는지, 혹은 그 정도의 사안을 알고 있는지도 알기 어려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전 위원은) 자신을 찾아왔다는 여권 인사가 누구인지 명확히 밝히기 바란다"면서 "(이 전 위원의) 정치공작 주장은 윤석열 및 특수부 검사들에게 본인 수사를 잘 봐달라고 구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위원이 윤석열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약 10일간 대변인을 한 사람에게 무슨 기대를 할지 모르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달리, 자신은 '가짜 수산업자'에게 골프채를 선물 받은 게 아니라 빌렸을 뿐이고 그중 '아이언 세트'만 집에 보관하고 있었다는 이 전 위원의 주장에 대해서 김 최고위원은 "(골프채를) 빌렸다면 바로 돌려줬어야지 집에 가져간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골프채를 받아놓고 빌렸다고 거짓말하는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골프채 관련 주장과) 같은 맥락에서 정치공작 주장도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며 "직장에서 배운 왜곡하는 법을 본인 사건에서도 활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 오히려 자당 정치인부터 진상조사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