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합동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 후보의 기본소득을 가장 집요하게 물고늘어진 건 박용진 후보였다. 박 후보는 5일 JTBC-MBN 공동주최로 열린 2차 생중계 TV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지난번 TV토론 때 임기 내에 (기본소득을) 하겠다고 공약한 적 없다고 했는데 정말이냐"라며 "2월 7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직접 그렇게 길게 올리셨고, 그걸 보고 많은 국민들이 월 4만원씩이라도, 8만원씩이라도 오겠구나 하고 희망을 가졌는데 이제 와서 모르는 얘기라고 하는 거냐"라고 따졌다.
이에 이 후보가 "저는 법률가라 언제나 정확한 걸 좋아한다. 우리가 공식적으로 선거 운동이 개시되기 전 공약하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대응하자 박 후보는 "진짜 궁색한 변명"이라고 재반박했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 또 여러 인터뷰를 통해서도 자신감 있게 말씀해왔고 국제행사까지 열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다 말씀해놓고 지금 와서 공약을 안 했다는 궁색한 말을 하나"라고 되물었다.
정세균 후보 역시 "이 후보는 2017년 대선에 출마하며 낸 책에서도 연 100만원씩 기본소득을 주장했고 미국 타임지에 수억원 광고비를 써서 광고도 했다"라며 "국민 모두가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을 기본소득이라고, 저도 그렇게 알고 홍길동도 그렇게 아는데 이렇게 흔들리는 건 문제"라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우리가 지금 성남시장 선거나 경기도지사 선거 경선을 하고 있는 게 아니고 대통령후보 경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격이 다르다"고도 했다.
최문순 후보 역시 "기본소득에 대해 찬반은 있을 수 있지만, 이 후보가 기본소득을 공약한 적이 없다고 한 건 명백히 잘못"이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최 후보는 "개인적인 권고를 드리자면 빨리 기본소득을 털어버리는 게 어떤가 한다"고도 했다. 양승조 후보도 "이 후보의 흔들리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기본소득을 단 시간에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란 최근 입장을 유지했다. 이 후보는 "공정성 회복, 수요 회복을 해 경제 선순환을 만드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기본소득"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기본소득의 토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 후보는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소득과 관련해 "제1공약은 아니다", "공약한 적 없다"고 발언하면서 '말 바꾸기' 논란이 인 바 있다(관련 기사 :
"제1공약은 아니다"... 이재명의 기본소득 속도조절 http://omn.kr/1ua3s).
이재명 홀로 엄호한 추미애 "이낙연, 개혁 거리두기 했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