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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해명" 정세균에 이재명 "바지 한번 더 내릴까요?"

[민주당 예비경선 2차 TV토론] 굳은 표정으로 "어떻게 하라는 건가" 반복

등록 2021.07.05 20:29수정 2021.07.0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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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합동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합동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여성 배우 스캔들과 관련한 질문에 "그럼 제가 혹시 바지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발끈했다. 예비경선 내내 관련 질문에 "이제 그만하자"라며 언급을 피해온 이 후보가,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5일 JTBC·MBN이 공동주최한 민주당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정세균 후보는 "소위 '스캔들' 해명 요구에 대해서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에게 관련 언급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형제 간 불화가 시작된 계기는 안타깝게도 시장 당선 후에 (제 형이) 시정에 개입하고 공무원들에게 억압적, 폭력적 행위를 했다. 어머니에게 폭언·협박들도 벌어졌다"면서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한 해명만 이어갔다. 이에 정 후보가 "그 문제 말고 다른 문제"라며 스캔들에 대한 입장을 촉구하자 이 후보는 굳은 표정으로 "어떤 것을 말씀하시나",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제가 혹시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정세균 전 총리가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합동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정세균 전 총리가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합동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정 후보가 "국민들께서 납득하실 수 있도록 말씀하셔야 한다"라고 하자, 이 후보는 "어떻게 하나"란 답변만 반복했다. 이 후보는 "그 문제에 대해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2일 기자간담회, 4일 민주당 국민면접 행사에서도 관련 질문을 받고 "여배우 얘기는 제가 얼마나 더 증명을 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그냥 이 정도로 그만하면 좋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관련 기사: 이재명, 형수 욕설 '90도' 사과... 여배우 스캔들엔 "그만" http://omn.kr/1uasr).

다음은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한 두 후보의 공방 내용이다.  

[전문] 정세균 "스캔들 해명 회피" vs. 이재명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정세균 : "이재명 후보에 질문드린다. 대통령 갖출 덕목 중 도덕성은 매우 중요하다 생각한다. 이제 윤석열 총장이 사실은 친인척 비리문제 때문에 도덕성 상실한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저는 사실은 도덕성 문제에 대해선 상위 1%에 들 자신감을 가진다. 윤석열 총장에 대한 의혹, 이걸 더 철저하게 검증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적당히 해야 하는 건지, 만약에 윤석열 총장에 대한 검증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검증도 철저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소위 말하면 '스캔들' 해명 요구에 대해서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재명 : "윤석열 총장의 경우라면 공직자로서 공적 권한을 행사하는 과정의 문제이기에 국민들의 관심이 클 수밖에 없고 당연히 검증하는 게 맞겠다. 또 후보 개인의 사적 관계, 가족사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충분히 검증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형제간 불화가 시작된 계기는 안타깝게도 시장 당선 후에 시정에 개입하고 공무원들에게 억압적, 폭력적 행위를 하고 어머니에게 할 수 없는 폭언이나 협박이나 뭐 폭행 사건들이 벌어져서 제가 갈등이 생겼고, 그 와중에 가족간 다툼이 녹음이 돼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상태인데, 자주 말씀 드렸던 것처럼 그 부분 저의 불찰이고, 당연히 책임지고 사과드리도록 하겠다."

: "그 문제 말고 다른 문제."


: "어떤 것 말씀하시나요?"

: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스캔들에 대해서, '그 얘기는 그만합시다'라고 했는데…"

: "그럼 제가 혹시 바지 한번 더 내릴까요?"

: "아니, 그거하고는 다른…"

: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 "국민들이 납득하실 수 있도록 말씀을 하셔야 한다."

: "어떻게 합니까?" (이후 다음 질의응답 차례에서) "아까 그 문제에 대해선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은 없다."
#이재명 #정세균 #스캔들 #대선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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