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의 부채 동시박찬희(진포초등3)학생의 동시 '뜨거운 부채'
박유빈(진포초등5)학생의 동시 '차가운 부채'
박향숙
중학생들은 어린이들에게 어떤 색이 좋은지 묻고, 어린이들은 형, 언니의 생각을 물었다. 색을 칠하는 어린이의 손을 잡아주며 색칠이 비틀어지지 않게 도와주었다. 너무 긴장해서 손에 땀이 배면 중간중간 부채질을 해주었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부채에 그림그리기와 동시 짓기가 끝났다. 어린이들의 낭송이 시작됐다.
시원한 부채
- 박유빈(진포초등 5)
무더운 여름에 나에게 힘이 되는 부채
시원한 바람으로 무더위를 날려주는 부채
짜증나는 여름에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부태
사막같은 여름에 오아시스 같은 부채
부채는 여름의 필수적인 물건
5학년다운 어휘와 목소리로 당당하게 낭송을 해서 큰 박수를 받았다. 1학년 윤규의 동시는 멘토링 누나들이 도와준 흔적이 가득했다. '어디선가 살랑살랑 불어오는 내 여름의 추억'이라니! '중2 사춘기 누나들의 마음이 담겼구나'라고 말하니, 수줍은 소녀들의 웃음이 넘쳤다.
5명의 동시 발표도 끝나고,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활동을 하도록 장소를 제공해주는 한길문고 책상을 깨끗이 청소했다. '이제 가을에 만나는 거다'라고 말하자, 모두들 아쉬움의 소리가 나왔다. 한 어린이는 "형아, 잘 지내, 가을에 또 만나"라고 하고, 한 중학생은 "재밌었어. 여름에 아이스크림 너무 많이 먹지마. 배탈 나"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