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발표한 2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발생 상황. 전날 29명보다 12명이 늘어난 4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시
새로운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 중인 부산은 두 달여 만에 40명대 확진자가 쏟아졌다. 타지역 확진자가 방문한 감성주점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여러 건 발생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면, 지역별로는 부산이 대전·충남과 함께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했다. 방역 완화 상황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부산시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시는 '휴가철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부산, 전날(29명)보다 12명 더 늘어
2일 시에 따르면, 이날 부산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41명, 누적 환자는 6301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선별진료소와 유증상자 검사 건수를 포함한 수치다. 최근 일자별 부산지역 추가 확진자가 9~30명대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40명대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 5월 14일 44명 발생 이후 49일 만이다.
감염경로별로 보면 우선 부산진구의 감성주점과 연관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서울 확진자가 다녀간 A 감성주점에서 이날 2명이 확진됐다. 이들이 이용한 해운대의 한 숙박업소에서도 일행 3명과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서울 확진자가 방문한 B 감성주점에서는 2명이 확진자로 나타났다. 기존 확진자의 동선에 있던 C 감성주점 또한 종사자 2명이 확진됐다.
이날까지 부산 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업소 이용자 9명, 종사자 2명, 접촉자 4명 등 모두 15명(지역별로는 부산 7명, 타 시도 8명)이다. 유흥시설인 감성주점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이유는 최근 방역수칙 완화와 관련되어 있다. 부산시는 지난 6월 말부터 감성주점을 포함한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을 완전히 풀었다.
이에 따라 시는 주점 이용자에 대한 조사는 물론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살피고 있다. 앞서 안병선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수칙 위반업소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거리두기가 개편됐지만, 고위험시설은 마스크 착용과 출입명부 작성, 주기적 환기, 면적당 출입자 제한 수칙 등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