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선언 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오후 경북 안동시 경북유교문화회관을 방문해 축하꽃다발을 받은 뒤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우성
▲ 이재명 뜻밖 고백에... 함박웃음 지은 안동 어른들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오후 경북 안동시 경북유교 문화회관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고향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고 대선에 도전하는 포부를 밝혔다. ⓒ 조정훈
이 지사는 "안동은 제가 태어난 곳이고, 지금은 부모님이 잠들어 계신 곳"이라며 "대한민국 살림을 책임져 보겠다는 결심을 하고 국민들에게도 고해야 하지만, 부모님에게도 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사회생활을 하면서 제 마음의 뿌리가 어딘가를 생각했는데 결국은 선비정신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원칙과 정도를 버리지 않는 유림정신이 제 마음속 깊이 자리잡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초등학교 때 경북도민의 노래를 많이 들었다"면서 "부르자 우렁차게 도민의 노래, 빛내자 우리 경북 대한의 자랑"이라고 한 소절을 짧게 부르기도 했다.
안동 초대 민선시장을 지낸 정동호 전 시장은 "안동에서도 제일 오지가 예안인데 예안에서 지사만 되어도 개천에서 용 난 것이 맞다. 그런데 오늘 용궁의 용왕이 되시겠다고 결의를 표했다"며 "내년 3월에 좋은 결실이 있지 않겠느냐"고 덕담을 건넸다.
"억울한 지역 없도록 하겠다" TK 지지 호소
이 지사는 유림회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 군사정권들이 영남과 호남을 분할해서 지배전략으로 차별했다"며 "이제는 세상도 바뀌었고 정치구조도 바뀌어 영남지역이 역차별을 받고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어디에 속했는지를 따지지 말고, 우리 국민들의 삶을 바꾸어줄 수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하고 있는지, 또는 우리 지역에 정말로 도움이 되는 정치인인지를 판단해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균형발전이나 소외지역들이 더 이상 억울하지 않도록 공정한 세상 만든다는 측면에서 저보다 더 나은 정치인은 없다고 자부한다"며 "공정하게 수도권과 지방이 균형발전하고 억울한 지역도 없도록 공평을 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대구경북 지역 국민들께서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