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에서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명칭 체계를 발표했습니다.
WHO
지난 5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새 명칭 체계를 발표했습니다. 새 체계에 따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알파', 남아공발은 '베타', 브라질발은 '감마', 인도발은 '델타'로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이름이 기존의 학명을 대체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B.1.1.7' 또는 'B.1.617.2'보다는 훨씬 기억하기 좋고 보도 혹은 토론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름(Label)만 별도로 붙인 겁니다. 애초에 '인도 변이' 혹은 '영국 변이'는 WHO가 붙인 이름이 아닙니다. 변이가 발견된 지역을 따라 언론에서 붙인 이름이 그대로 굳어진 겁니다.
WHO는 2015년부터 새로운 질병의 이름을 정할 때 지명을 쓰지 않기로 정했습니다. 질병 이름에 국가나 지역 이름이 들어가면 낙인 효과와 함께 해당 지역에 대한 차별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발생한 지 100년도 더 된 '스페인 독감' 때문에 지금도 스페인이 받고 있는 유·무형의 피해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그렇다면 WHO의 이 새로운 명칭은 우리나라에서도 제대로 쓰이고 있을까요? 아래 사진은 JTBC 뉴스룸과 MBC 뉴스데스크의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관련 보도를 갈무리해서 비교한 것입니다. 차이가 느껴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