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TR이 연구ㆍ개발한 스마트 페트병 분쇄기 ‘돌리도’.
양산시민신문
다시 자원으로 재활용해 제품 생산
이용자는 녹색 포인트 적립 보상도
거리에서 테이크아웃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 모습은 이제 일상이 됐다. 이렇게 사용한 플라스틱 용기가 바닥에 버려져 나뒹구는 모습 역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2015년 코에 낀 플라스틱 빨대로 고통스러워하는 바다거북 영상은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안겨줬지만, 여전히 분리배출ㆍ수거는 갈 길이 멀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주)TR(대표 하미선)이 연구ㆍ개발한 스마트 페트병 분쇄기 '돌리도'(Dollydo)가 주목받고 있다. 경남 양산시 상북면에 있는 (주)TR은 양산사람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향토기업이다.
돌리도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페트병 분쇄기다. 압축해 버리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7~8mm 내외 플레이크로 잘게 파쇄한다. 그러면 일반 페트병의 약 1/10 수준의 부피로 줄어들게 된다. 분쇄한 플레이크는 다시 플라스틱 주재료로 재활용해 다른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쓰레기를 감축하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그야말로 똑똑한 리사이클링(Recycling)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돌리도는 '보상 코인'이라는 IT 기술을 접목해, 페트병을 버리면 버린 만큼 가상녹색 코인인 '돌리코인'(포인트)을 제공한다. 이용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본인 인증 후, 페트병을 투입하면 모바일 앱으로 돌리코인이 적립되는 방식이다. 돌리코인은 앱 내에 있는 쿠폰으로 교환해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리사이클링을 넘어 업사이클링(Uncycling)한 제품인 것이다.
돌리도는 현재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앞으로 공공기관이나 학교 등에서 교육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페트병을 기계를 통해 분리배출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환경교육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