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과 스마트 돌봄로봇
아산시
- 노인복지관을 제외하고 경로당이 오랫동안 폐쇄되어 노인들이 갈 곳이 없는 상황인데, 노인 자살, 우울증, 활동력 약화 등 이에 대한 대책은?
"코로나19 확산, 진정이 반복되면서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복지관이나 경로당 등 노인여가시설도 개관, 휴관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관리 인력이 있는 2개의 노인복지관은 그나마 방역체계를 갖추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축소 운영하고 있으나, 상주 관리 인력이 없는 527개의 경로당은 감염병 취약시설로 분류되어 불가피하게 운영을 임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산시는 사회적 단절로 인한 노인들의 심리적 우울감, 고립감 해소를 위해 노인복지관에서는 노래교실, 구연동화, 요가 등 유튜브 11개 과정을 신설하여 온라인 강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경로당 이용 어르신을 위해서는 컬러링북, 우산공예, 부채공예와 같은 비대면 프로그램을 300여 개소 경로당에서 실시하며 노인여가복지 서비스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또, 45개 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생명사랑 행복마을 운영을 통해 어르신 대상 미술치료, 자살예방 교육, 우울증 선별검사, 원예 테라피 등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소규모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인 우울증 예방을 위한 멘토링 사업도 방문관리에서 전화관리로 전환하여 어르신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의 일환으로 우울감, 고독감이 있는 정서지원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충남 최초로 스마트 돌봄로봇 효돌이, 효순이 130대를 보급하기도 했습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의 생활지원사는 대면서비스는 물론, 돌봄로봇의 전용앱을 이용해 투약관리, 버스시간 알림, 어르신별 일상생활 스케줄 관리 등 비대면 돌봄서비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높은 만족도에 힘입어 금년 4월에는 206대를 추가로 보급하였으며, 돌봄로봇은 300여 명의 어르신 곁에서 말벗이 되어 외로움을 덜어드리는 등 손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5일부터는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를 조건으로 일부 경로당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르신들의 정신건강 취약 위험과 사회관계망 형성 기능 회복, 또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현재로서는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식사 금지 등 제한적 상황에서 노인여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세와 백신접종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양한 노인여가 및 정신건강 프로그램 확대 운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이웃도시 천안을 비롯해 전국에서 아동학대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아산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학대위기 아동의 조기발견과 안전한 보호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2020년 10월 아동학대조사 공공화 사업에 의해 민간기관에서 수행하던 아동학대 업무가 지자체로 이관되었습니다. 우리 시는 2021년 1월 여성가족과 내에 아동보호팀을 신설하고 '아동학대전담공무원(6명)' 및 '아동보호전담요원(3명)'을 배치해 아동학대조사 및 피해아동, 요보호 아동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고위험 위기 아동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e-아동행복지원사업'도 실시합니다. e-아동행복지원사업은 사회보장 빅데이터를 활용해 장기결석 아동이 있는 가구, 영유아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 미실시 아동이 있는 가구, 양육수당·보육료·아동수당 미신청 가구 등 총 43종의 정보 연계로 추출된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읍면동 아동담당 직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아동의 양육환경을 확인하고, 양육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여기에서 아동안전 위험이 감지되면, 경찰 수사 의뢰,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의 조사 등을 통해 아동의 신변을 확인하고 아동 보호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입니다. 학대피해 아동이 발견되면, 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연계해 심리치료 및 의료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6월부터는 읍면동의 복지이통장, 행복키움추진단 등 마을의 복지리더를 활용하여 '우리마을 아동지킴이'를 발대시켰는데, 학대위기 아동의 조기발견을 위해 한층 더 촘촘한, 마을 단위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는데, 본래는 아이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와 이웃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뜻이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아이가 혹시 학대받고 있는 건 아닌지 온 마을이 감시해야 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슬픈 현실이지만 그것이 지금 우리 공동체에 주어진 숙제라면 우리는 그 숙제를 빈틈없이 해내야만 합니다. 아산시는 우리 지역 아동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아산시가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주거복지 정책은 무엇인지?
"아산시는 주택정책 패러다임이 주택공급에서 주거복지로 전환됨에 따라 서민 주거 안정을 최우선 원칙으로 장애인 및 고령자,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과 주거비 지원 등 시민이 공감하는 따뜻하고 촘촘한 주거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소득·거주형태·주거비 부담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저소득층의 주거비를 지원하는 주거급여(임차 급여 및 수선유지 급여) 사업을 통해 지난해 9만1328명에게 80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2021년 새롭게 시행된 청년주거급여 분리지급을 통해 25가구를 추가로 지원했고,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 기반 마련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공공임대주택을 공급·지원하고 있습니다.
2020년 입주자 모집 및 대상자 선정을 통해 기존 주택 전세 임대 45가구,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128가구, 영구임대주택 306가구, 긴급주거지원 26가구 등 총 495건을 공급해 최저 소득계층이 현 생활권 내에서 주거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뿐만 아니라 주거복지 민관 네트워크 협력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계층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많은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올해 신규사업으로는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 이자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구당 주택자금 대출 잔액의 1.25% 범위에서 연 1회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하고, 고령자 주택 주거환경개선사업, 농어촌 장애인 주택 개조사업, 아산시 주거약자 주택개량사업, 긴급 수리 콜센터 등을 통해 효과적인 주택 개량 및 실질적 주거 복지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산시는 주거복지 전달체계인 주거복지센터설치 등을 통하여 주거복지가 필요한 각각의 계층에 맞는 아산형 주거복지정책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 관광사업이 가뜩이나 침체된 아산시인데 코로나로 인해 더욱 관광을 통한 사업들이 맥을 못 추고 있는 형국입니다. 아산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은?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수 감소와 관광산업 침체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지역 관광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2020년 197만 명, 2021년 상반기에만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아산을 다녀가셨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급감한 숫자지만, 아산이 비대면, 안전 여행지로서도 각광받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관내 주요 관광지 및 교통접점에 방역요원을 투입하는 등 안심여행 여건 조성을 위해 기울인 지속적인 노력이 거둔 성과이기도 합니다.
아산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관광도시 명성에 걸맞은 사업공모와 정책 추진을 계속해왔습니다. 2020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선정되었고, 2021년에는 50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중요민속자료 제236호 외암마을이 '한국관광 100선'에 최초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계획공모형 지역관광 개발사업'을 통해 은행나무길 광장 일원에 미디어 파사드를 구현하고, 은행나무 쉼터 내 실감형 콘텐츠 카페, 곡교천 일원 생태공원 등이 조성됩니다. 은행나무길, 곡교천, 현충사를 잇는 관광인프라 확충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외암마을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체험 석빙고 및 둘레길 조성, 야간경관조명 설치 등 다양한 관람객 편의시설이 완료됩니다. 2022년에는 마을 내 인공수로와 외암 이간선생 생가가 복원될 예정입니다. 2023년에는 인문학 서당 및 문화유산 전수관 건립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500년 넘게 이어진 전통의 아름다움에 오늘의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더해지는 겁니다.
아산시 민선 7기 관광 정책 방향은 '다시 오고 싶은 문화관광 도시'입니다. 자연적으로 하천과 산, 바다를 모두 품고 있고, 온천이라는 훌륭한 관광자원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현충사, 외암민속마을, 은행나무길, 공세리성당 등 자랑할 만한 멋진 관광지도 많습니다. 이제 아산은 충청권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때입니다. 위드 코로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아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보고 즐길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