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국민의힘 한기호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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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맏아들이라면 이간계에 함께 맞서야." - 원희룡 제주지사
"쟁점을 피해가는 정치는 비겁하다."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된 의혹을 정리했다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두고 국민의힘 대권주자 간 입씨름이 27일 벌어졌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남을 해꼬지하는 낡은 정치를 물리치고 닥치고 정권교체"란 제목의 글을 통해 홍준표 의원을 겨냥했다.
앞서 홍 의원이 본인의 SNS를 통해 "대선주자로 나서려면 실력과 도덕성부터 갖춰야 한다", "법의 상징인 검찰총장 출신이 언론보도에 의하면 20여가지의 본인, 가족비리 의혹이 있다는 건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공직자는 늘 사찰을 당하고 산다" 등 윤 전 총장을 비판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야권 후보에 대한 파일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고 밑자락을 깔더니, 야권의 평론가가 엄청난 내용의 파일을 입수한 것처럼 연기를 피우고 송 대표는 홍준표 의원을 지목해서 이 파일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까지 했다"며 "송 대표는 파일의 내용과 홍준표를 (파일을 잘 아는 사람으로) 지목한 근거를 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처럼) 사찰 비판은 하지 않고 검증을 이야기하는 것은 여권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윤석열이 타격을 입으면 자신한테 이익이 온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과실을 누리려고 모른척하고 있는 것도 비겁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단체전은 조직력이 승패를 가른다. 혼자 튀겠다고 개인기에 집착하면 조직력이 무너지고 팀은 패배한다"며 "야권 후보 어느 누구도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 제일의 목표가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