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매참선의 궁극적 목적은 삼매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현안스님
여러분이 명상을 하면서 삼매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모른다거나 한 번도 그런 경험이 없다면 밥을 차려놓고 그냥 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명상, 요가, 기공 등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상관없이 삼매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그건 시간 낭비입니다. 삼매에 들어가야만 진정한 명상의 이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삼매에 들어갈까요? 삼매에 들어갔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명상이나 참선을 하다 보면 흔하게 있는 일인데, 앉아서 있다가 갑자기 마음이 백지가 됩니다. 어느 정도 단련을 하다 보면 명상하고 일어나서 걸어가다가 그런 일이 생기기도 하고, 차를 마시는 도중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악기를 연주하다가, 마라톤을 뛰면서, 골프를 치다가 그런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움직임 속에서 들어가는 삼매가 있고, 정지 상태에서 들어가는 삼매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삼매가 있습니다. 삼매에 들어가면 우리 몸속의 기 흐름이 매우 강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삼매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기운이 급증하고 피곤함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몸과 마음이 아주 편안해지는데, 이를 '안락'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것으로 삼매에 들어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 이런 상태가 며칠씩 지속되기도 합니다. 들어간 삼매가 깊을수록 안락의 경험도 오래 지속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어떤 것도 우리 마음을 괴롭힐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기분 나쁜 말을 해도 흔들리지 않아요. 그래서 삼매에 들어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