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이상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7.3전국노동자대회 투쟁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열렸다.
권우성
"민주노총은 서울에서 7월 3일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열고자 한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8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7.3 전국노동자대회 투쟁 선포 회견'에서 밝힌 입장이다.
양경수 위원장은 "지난 3월 대통령에게 교섭을 요구했다. 7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중대 재해를 멈추기 위한 노정교섭을 제안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답이 없었다"면서 "노동자들의 '더 이상 죽이지 말라는 요구를 대통령과 정부가 화답해야 한다"라며 전국노동자대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7.3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산재사망 및 중대재해 근본대책 마련 위한 노정교섭 시행 ▲비정규직 철폐 및 차별 시정 ▲재난시기 모든 해고 금지 ▲최저임금 대폭 인상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이대로 죽을 수 없다. 가자! 총파업으로!"를 선전 문구로 정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지난해 광복절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 이후 8월 말부터 서울 전역에서 개최되는 10인 이상의 모든 집회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경수 위원장은 "지난 1년 (민주노총은) 방역 협조를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고 민주노총에서 부분적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방역지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출근시간 대중교통을 보라. 콩나물시루를 방불케 하는 밀집도를 자랑한다. 실내도 대규모 인원이 함께하는데 실외는 금지됐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3일 노동자 대회 역시 방역지침을 준수하겠다. 노동자들이 안정적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말할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히 조정해 거리를 두고 집회를 진행하겠다."
민주노총은 입장문을 통해 "안전한 대회를 위해 2미터 이상 간격을 유지한다. 대회 참가자는 사전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물론 미접종자는 선제적 PCR(코로나 유전자 증폭) 검사를 거쳐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예방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노동자의 목소리가 올곧게 정부와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대회 성사와 안전보장을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노동자, 희망의 빛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