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까래 걸기서까래를 걸고 나면 집의 꼴이 갖추어져서 금방 끝날 것 같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았다는 사실은 이때는 잘 모른다.
영월한옥협동조합
전문적인 안목과 기술이 필요한 공정에는 한옥목수님을 비롯한 전문가들이 친절하게 코칭합니다. 처음 하루 이틀은 왜 이렇게 하는지 이유를 잘 모른 채 나무를 자르고, 끌구멍을 파고, 대패질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립을 함께 하면서 '아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한옥을 조립하면서 느끼는 희열이기도 합니다.
이후부터는 내가 짓는 집에 대한 그림이 더 구체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창과 문, 화장실 위치, 벽체와 바닥 단열재, 집 안팎의 마감 재료와 조명기구까지…. 구슬땀을 흘려 집을 지으면서 행복한 고민과 선택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결정장애가 있다고 도움을 청하러 찾아오는 분들의 얼굴에서는 근심보다 기대로 가득 차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