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예산지사가 준설작업을 한 뒤 용수로 옆 도로변에 쌓아놓은 퇴적토. ⓒ 무한정보신문
<무한정보> 김동근
한국농어촌공사 예산지사가 시행한 '용수로 준설작업'이 도마에 올랐다.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는 쓰레기를 그대로 방치했는가 하면, 도로변에 쌓아놓은 수초가 어른 허리 높이까지 자라 제초작업을 해야 할 지경이다.
더욱이 바닥에서 파낸 퇴적토를 건져 올린 뒤 다짐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많은 비가 오면 다시 관로로 흘러내릴 수도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농어촌공사 예산지사에 따르면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앞두고 지난 5월 초 예당저수지 통수를 하기 전, 모두 1억 4000여만 원을 들여 급수가 어려울 정도로 토사가 많이 쌓인 군내 용수로를 준설했다.
현장은 어떨까? 지난 5월 18일과 비가 내린 3일 찾은 고덕지역. 도로변에 흉물스럽게 울퉁불퉁 쌓아놓은 퇴적토 더미에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비롯한 녹슨 깡통과 빈병 등 각종 쓰레기가 널려있고,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길은 빽빽하게 자란 수초가 차지해 풀밭으로 변했다.
또 용수로 바닥에서 그냥 건져 올려만 놓은 것 같은 토사는 다져지지 않아, 강수량이 많지 않았는데도 빗물에 쓸린 흔적이 남았다.
사진을 찍어 제보한 주민은 "한 달 전 쯤 용수로에서 준설한 흙을 방치하고 있다. 차량 등 왕래가 많은 큰길 옆인데, 쓰레기까지 치우지 않아 미관을 해친다"고 꼬집었다.
농어촌공사 예산지사 관계자는 "퇴적토를 용수로 바로 옆 농어촌공사 부지에 쌓아 간단하게 다지는 정도다. 토목공사처럼 다질 수 없고, 쓰레기 처리도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쓰레기의 경우 읍면과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 유지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현장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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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용수로서 준설한 흙 그대로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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