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티켓 관련 현수막
박은지
처음에는 '입마개 착용 의무인 맹견이 아니다'라며 나름대로 자세히 해명했지만 그런 말이나 호통을 열 번, 스무 번씩 듣다 보면 매번 이런 일을 당하는 건 부당하다는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분들을 탓하기보다는, 한쪽 입장에 치우쳐 누군가에게 다소 거칠게 입마개를 요청하는 것조차 합당하고 정당한 정의 구현인 것처럼 사회 분위기를 조장하는 언론을 탓하고 싶다.
반려견을 키운다는 이유로 주변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되겠지만, 잘못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불필요하게 지적받지 않는 일은 그만 겪고 싶다. '입마개 요청이 죄'는 아니지만, 반복적으로 당하는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러한 인식이 쌓여 불필요한 갈등이 깊어질 수도 있다. 누구든 억울한 갑질을 당하지 않고, 일방적인 약자가 되지 않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다루는 좀 더 세심한 관점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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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개는 무조건 입마개 해야 한다'? 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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