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날 기념 카드뉴스 5탄소중립이란 말이 무색하게 8개 구군 모두 재개발을 알리는 크레인이 돌아가고 있다.
김민조
8개 구군으로 나뉜 대구는 현재 모든 구에서 재개발과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돌리는 곳마다 크레인을 볼 수 있다. 이는 민주노총 건설노조 실무자들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지역의 명산인 팔공산, 대덕산(앞산), 비슬산은 잊을만하면 개발을 위한 용역이 시도되고 있다. 달성군은 지난해 팔공산 구름다리 철회과정을 역으로 활용해 본인 입맛에 맞는 장애인 단체와 종교계를 등에 업고 여론전을 펼치며 비슬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지역의 공공재를 지키고자 했던 대구 시민의 목소리를 존중해 유사한 개발 사업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이 사업을 반대했는가를 살펴서 반대가 예상되는 진영의 일부 단체를 미리 포섭하는 전략을 짜는 것이 달성군의 수준이다.
남구도 만만치 않다. 남구는 지난 5월 하순경, 예산 부족으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모에서도 탈락한 바 있는 모노레일 건설을 전액 구비로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정을 들어보니 남구가 현재 확보한 예산은 실시설계 용역비용 3억 원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공모사업을 통해 75억을 구비로 마련하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미 남구는 현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각종 규제가 완화되어 건설 사업이 차고 넘치게 이루어지고 있다. 작년에 개관한 빨래터 공원 해넘이 전망대가 대표적인 예이다.
다른 지역구들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