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사의표명 "무거운 책임 통감"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사건에 "고인에게 깊은 애도, 유족들껜 위로 전한다"

등록 2021.06.04 13:57수정 2021.06.04 16:47
1
원고료로 응원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이성용 공군참모총장공동취재사진
 
[기사 보강 : 4일 오후 4시 47분]

이성용 공군 참모총장이 4일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총장의 사의를 당일 즉각 수용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39분께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본인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2021년 6월 4일 부로 사의를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총장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면서 "무엇보다도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분들께는 진심 어린 위로의 뜻을 전해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픔과 상처가 조속히 치유되길 바라며, 공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이성용 총장 경질' 해석도

이로써 2020년 9월 23일 제38대 공군총장으로 취임한 이 총장은 약 8개월(255일)만에 역대 최단명 총장으로 기록되면서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이날 이 총장의 사의 표명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공군 부사관 성추행·사망 사건에 대해 엄정 수사를 지시한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4일 이 총장의 사의를 즉각 수용한 점으로 미뤄볼 때 사실상 이 총장을 경질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총장은 사의표명에 앞서 서욱 국방부장관에게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성추행 피해를 입고 극단적 선택을 한 A중사의 신고 직후부터 사망 이후 언론보도로 사건이 드러날 때까지 부실수사 정황과 보고 누락 등 의혹을 사고 있다. 수사 상황에 따라 이 총장이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후임 총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당분간 정상화(공사 36기, 중장) 참모차장이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81분 윤·한 면담 '빈손'...여당 브리핑 때 결국 야유성 탄식 81분 윤·한 면담 '빈손'...여당 브리핑 때 결국 야유성 탄식
  2.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3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4. 4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5. 5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