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연 ‘이주노동자 주거환경 개선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한 이주노동자가 인간답게 살 권리를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윤경
대행진단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으로 행진해 '민중 법안 입법 촉구 선전전'을 열었다. 10만이 동의해 위원회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국가보안법 폐지와 청원이 진행 중인 차별금지법 제정 등에 대해 발언과 선전 활동을 펼쳤다.
황석주 2021 부산차별철폐대행진 단장은 참가자들에게 격려의 인사를 건넨 뒤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앞에 왔다"라며 "민주당은 차별과 배제를 금지할 수 있는 법을 만들 권한과 의무가 있으며 충분히 여력이 있음에도 역할을 다 하지 않고 있다. 노동자와 서민들의 아픔을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단장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되는 법을 만들자는 우리의 외침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며 "모든 차별을 폐지하고 평등한 세상이 되는 날까지 투쟁하겠다. 대행진 기간인 3일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 올 때까지 투쟁하자"라고 말했다.
이어 대행진단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4층 대회의실에서 연 '부산 여성노동자 화장실 이용실태 및 건강영향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나래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집행위원장이 '2020년 여성노동자 일터 내 화장실 이용실태 및 건강영향 연구'에 대해 발표했고 광안대교, 학교 급식실, 건설현장, 도시가스 고객센터 등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이 직접 나와 발언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비롯한 시민사회는 지역 내 차별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2년부터 차별철폐대행진을 하고 있으며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2021 부산 차별철폐대행진단에는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포함해 15개의 단체가 함께 하고 있으며 황석주 민주노총 부산본부 비정규위원장이 단장을 맡았다.
2021 부산 차별철폐대행진 둘째 날인 3일은 오전 8시 부산시청 후문에서 선전전으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