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회의원, 지방도 603호선 태안~원북 구간 2년 늦춘 충남도 겨냥한 이유

“충남도가 대전에 남겨둔 800억짜리 빌딩 팔아주며 원북선 확장 약속 받아낸 것”... 최군로 태안부군수에 충남도에 강력요청도 주문

등록 2021.06.02 18:03수정 2021.06.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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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군로 태안부군수와 정담하는 성일종 국회의원 성 의원이 충남도 자원으로 태안부군수를 맡고 있는 최군로 부군수를 꼭 집어 “지방도 603호 태안~원북 4차선 공사를 2년 연장한 것은 이해가 안간다”면서 “원래 기간대로 약속대로 추진하라고 도에 강력하게 요청을 하라”고 주문했다.
최군로 태안부군수와 정담하는 성일종 국회의원성 의원이 충남도 자원으로 태안부군수를 맡고 있는 최군로 부군수를 꼭 집어 “지방도 603호 태안~원북 4차선 공사를 2년 연장한 것은 이해가 안간다”면서 “원래 기간대로 약속대로 추진하라고 도에 강력하게 요청을 하라”고 주문했다. 김동이
 
"지방도 603호 태안에서 원북면 반계리까지의 4차선이 2025년도에 완공하게 돼 있는데, (충남도에서) 2027년까지 연장했다. 그러면 안된다."

성일종 국회의원이 충남도비로 전액 추진하고 있는 지방도 603호 태안~원북 구간 4차선 확장공사와 관련해 충남도를 겨냥했다.

성 의원은 최근 태안군이 초청해 열린 '국회의원 초청 군정설명회'에서 국비확보 협력 사항 이외에 지방도 603호 태안~원북 구간 4차선 확장사업과 관련해 충남도가 당초 계획대로 2025년까지 완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충남도 자원으로 태안부군수를 맡고 있는 최군로 부군수를 꼭 집어 "지방도 603호 태안~원북 4차선 공사를 2년 연장한 것은 이해가 안 간다"면서 "원래 기간대로 약속대로 추진하라고 도에 강력하게 요청을 하라"고 주문했다.

취재를 종합하면 지방도 603호 태안~원북 4차선 확장공사는 충남도가 당초 용역을 통해 2023년에 완공키로 했다. 그러나 사업추진과정에서 2025년까지로 사업기간이 2년 늘었고, 올해 연초에는 2027년까지 사업기간이 연장되며 또다시 2년이 늦춰지게 됐다.

예산도 줄었다. 2025년까지 사업기간으로 되어 있을 때만 해도 534억원의 도비가 책정돼 있었지만 사업기간이 2027년까지로 지연되면서 465억1천4백만원으로 69억여 원이 줄었다.

이와 관련해 이 사업을 주도해 추진하고 있는 군 건설과 관계자는 "사업기간이 2025년까지였는데 지난해 보상착수도 못해서 사업기간도 늘어났다"면서 사업비가 감소된 이유와 관련해서는 "처음 534억원은 예상 사업비였지만, 실시설계가 확정되고 나서 보상비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에 남겨둔 800억원짜리 충남도 빌딩 팔아주며 조건으로 내건 게 태안~원북 4차선 공사"

이와 같은 과정 속에서 사업기간과 사업비에 변화가 생긴 가운데 그렇다면 성 의원은 왜 충남도가 2027년까지 지방도 603호 태안~원북 구간의 4차선 확장공사를 미룬 것에 발끈하는 것일까.


그 이유로 성 의원은 당초 대전에 자리잡고 있던 충남도가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대전에 남겨 두고 온 800억원짜리 빌딩을 사유로 꼽았다.

성 의원은 "충남도가 내포로 이전하면서 800억원짜리 빌딩을 대전에 두고 못 팔고 왔다"고 전제한 뒤 "같은 당 의원들이 예결위원장 맡을 때도 팔지 못했는데 국회의원 초선 때 팔아줬다"며 "안희정 지사 때인데 당시 김용찬 기획관리실장(현 충남도립대 총장)에게 800억원에 팔아줄테니 이 돈으로 원북선을 놔달라는 조건을 달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성 의원은 이어 "충남도 공무원들이 얼마나 유능한 지 10년 동안 80억원씩 사 주기로 했는데, 4년 정도 지나고 나서 중앙정부를 어떻게 설득시켰는지 800억원을 다 빼갔다"며 "안 지사 때 일로 양승조 지사에게 약속대로 이행하라고 했더니 처음 듣는 얘기라고 해서 부지사에게 물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특히 "충남도 소유 빌딩을 중앙정부에서 사 줄 이유가 없던 것을 팔아준건데 원북선을 2년 연장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충남도에 원래 기간대로 약속대로 추진하라고 요청을 해야 한다"고 강력 주문했다.

그러면서 성 의원은 충남도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시에는 "예산 다룰 때 충남도 예산은 처리하지 않겠다고 해라"라며 "충분히 도를 위해 어려운 문제를 다 풀어줬는데 2년 늦추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태안군의회서도 "지방도 603호 태안~원북 4차선 확장사업 당초대로 준공" 목소리
 
 사진은 지난 2018년 3월 27일 원북면사무소에서 열린 지방도 603호 태안~원북 4차선 확장공사 관련 주민설명회 모습.
사진은 지난 2018년 3월 27일 원북면사무소에서 열린 지방도 603호 태안~원북 4차선 확장공사 관련 주민설명회 모습. 김동이
 
한편, 지방도 603호 태안~원북 구간의 4차선 확장사업과 관련해서는 태안군의회에서도 당초 계획대로 준공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왔다. 군의회에서는 2025년이 아닌 용역보고서에 명시된 2023년까지 완공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지난 2월 24일 제275회 임시회가 열린 태안군의회 본회의장. 이성종 군 건설과장은 '2021년도 업무보고'에서 지방도 603호 태안~원북간 4차선 확장사업과 관련해 "2027년까지 총 465억 원의 사업비, 사업량은 5.8㎞로 지난해까지 교통영향평가 및 설계 준공,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였고 도로구역 결정에 따라 사업인정 고시를 했다"며 "3월부터 지장물 조사 및 감정평가를 착수하고 금년에는 30억 원의 사업비로 편입토지 및 지장물 물건에 대한 보상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김영인 의원이 반박했다. 김 의원은 "지방도 603호 4차선 삭선~원북간 확장공사와 관련해 충남도종합건설사업소에서 처음에 착수하면서 2023년 준공을 얘기를 했는데 지금 현재 2027년까지라고 말했다"면서 "2027년이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 이유로 태안화력 조기 폐쇄를 들었다. 김 의원은 "태안화력 1, 2호기가 앞으로 4년, 5년 후면 폐쇄를 한다"고 전제한 뒤 "이곳보다도 더 시급한 곳이 없다고 군에서도 역점적으로 추진해왔는데 실제로 공사 준공을 2027년까지 한다고 하면 이건 안 된다"며 "도로라는 게 도청에서 가까운 곳부터 확장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태안군이 이곳 말고도 안흥간 국지도 관련해서도 그렇고 충청남도에서 가장 늦다. (가뜩이나) 늦은데 2027년까지 하겠다면 우리 주민들도 도저히 수용이 안된다"고도 했다.

덧붙여 김 의원은 "애초 계획했던 대로 2023년에는 준공이 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적극적으로 피력해야 한다"며 "주민들도 함께 더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지방도 603호 #태안군 #성일종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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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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