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동 물류단지 반대피켓 시위 모습
박정훈
이날 총회 행사장 앞에서 매각 반대 집회를 벌인 손주미(40)씨는 "중대물류단지는 주거지 1km 이내에 있어 대형 화물 차량으로 인한 주민들의 안전이 심히 우려된다"며 "지금이라도 광주시를 비롯한 경기도에서 주민 안전을 위해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병훈(30)씨도 "물류단지 포화 상태인 광주시가 삼동역 역세권에 물류단지를 또 세우려 한다"며 "물류단지로 인해 아이들의 학교가 쫓겨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분노했다.
이날 총회장 입구 반대 시위는 사업 부지의 인근 지역 주민들인 '삼동유초중통합학교설립위원회'를 주축으로 '광주시아파트연합회', '태전 입주자대표협의회', '광주교통시민연대', '삼동우남·힐스입주자연합' 등 지역 사회 단체가 함께했다.
반대 단체들은 "순암 안정복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후학과 지역 발전에 앞장서야 할 후손들이 현재 살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정서나 발전은 외면했다. 순암 선생의 뜻을 왜곡하고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역사에서 선생의 발자취는 녹아내릴 수밖에 없고, 이번 종중의 매각 결정에 따른 대책으로 우선 삼동 지역에 도로명 주소로 활용되고 있는 '순암로'부터 주민들에게 더 친화적인 '물빛공원로'로 개명을 요구하는 운동을 깊이 있게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추후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총회 결과에 따라 광양공파 문중에서는 토지를 로지스힐에 매각하는 절차(매각대금 340억원, 계약금 30억, 중도금 무, 잔금은 9개월 이내)를 서둘러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5년 물류단지 총량제 폐지 이후 전국 10개 신규 물류단지 조성 실수요 검증 결과 경기 광주시는 총 360만㎡ 중 110만㎡인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