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한-덴마크 화상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선 문 대통령은 프레데릭센 총리에게 "2년 전 유엔 총회 계기에 뵙고, 오랜만에 다시 뵙게 돼 더 반갑다"면서 "총리님을 직접 만나게 되길 기대했는데, P4G 정상회의가 화상으로 열리게 돼서 매우 아쉽다"고 인사말을 건냈다.
이어 과거 인연을 되새겼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전쟁 당시 의료진을 파견한 덴마크를 한국 국민들은 항상 기억하고 있다"면서 "덴마크와 한국의 특별한 관계는 기후변화 공동대응으로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2018년 나의 코펜하겐 방문으로 한국은 P4G 정상회의의 첫걸음에 동참했고, 덴마크에 이어 2차 P4G 정상회의를 개최함으로써 환경보호를 위한 세계 협력에 앞장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올해는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녹생성장 동맹 1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양국은 그동안 기후변화, 녹색성장, 보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왔고, 그 토대 위에서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양국이 함께 만들어 갈 지속가능한 미래가 기대된다"면서 "이번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자연과의 공존을 추구해온 덴마크와 함께 인류의 포용적 회복과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총리님의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렇게 대통령님을 다시 뵙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오늘 저는 화상 정상회담을 매우 고대하고 있었다"면서 "말씀해주셨다시피 직접 얼굴을 뵙고 만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고, 다시 뵙는 날이 곧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양국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해"라며 "한국과 덴마크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지 10주년이 되는 해에 양국 관계를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양국의 '녹색성장 동맹'이 지속 발전해왔음에 만족을 표하는 말로 인사말을 나눈 뒤, 앞으로의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화상 정상회담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로써 한국-덴마크 정상회담은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한편 한-덴마크 양 정상은 그동안 P4G와 '녹색성장 동맹'뿐만 아니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말 문 대통령이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확실한 기틀을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파리협정이 충실하게 이행돼야 한다는 관점에서 올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될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의 기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
다음은 30일 문 대통령과 프레데릭센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밝힌 '공동언론발표문'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