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운데)가 26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바이오 의약품 생산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해 의약품 생산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6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공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최근 체결된 한미 기업간 백신위탁 생산계약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불법 승계를 위한 회계 사기 의혹 등으로 관련자들이 여전히 재판을 받고 있는 기업에 여당 지도부가 방문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예상된다. 특히 이날 자리엔 해당 의혹 핵심 관련자로 기소된 김태한 김태한 삼바 이사회 의장, 김동중 삼바 경영지원센터장 등도 참석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삼바가 BT(바이오기술)산업의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만들었다"(송영길 대표), "좋은 기업"(윤호중 원내대표)이라는 등 한목소리로 삼바를 추켜올렸다.
송 대표는 "뜻 깊은 삼바 송도공장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를 개최했다"라며 "박정희 시대 때 포스코를 만든 게 대한민국 사회가 농업사회에서 공업사회로 전환된 상징적 계기가 됐고, 수원에 삼성 반도체 공장을 1980년대 초에 만든 게 대한민국 지식정보산업의 꽃을 피웠다면, 세 번째로 송도에 셀트리온과 삼바가 들어옴으로써 BT산업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좋은 기업과 좋은 정치가 만나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라며 "삼바가 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하기로 한 것에 대한 국민 기대도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맞장구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