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관련 경과를 통지하는 경찰청 안내공문
김일웅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대통령이 임용권을 가진 국가직 고위 공무원에 해당한다. 따라서 서울시가 임명을 제청하면 청와대의 인사 검증을 거쳐 대통령 재가로 임명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지난달 16일 조인동 기조실장을 행정1부시장, 류훈 도시재생실장을 행정2부시장으로, 황 도시교통실장을 기조실장으로 내정하고 이같은 내용의 고위 간부 인사안을 청와대에 임용 제청했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행정1·2부시장 임명만 재가하고 황 직무대리의 재가는 미뤘다. 결국 한 달 넘게 진행되고 있는 청와대 인사검증을 통과하지 못하고 후보자를 교체해 인사검증을 요청하게 된 것이다.
정의당 서울시당은 황 직무대리를 고발한 데 이어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황 직무대리의 임용을 재가하지 말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언론보도와 서울시 설명자료를 통해 관련 소식을 확인한 정의당 서울시당은 "사필귀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는 공직윤리 위반 의혹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시장 교란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스스로 밝힌 입장에 부합하는 인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직무대리 고발 건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이첩됐고 오는 28일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여진다.
정재민 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청와대 인사검증을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한 것은 황 직무대리의 행위가 이해충돌 방지 의무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는 반증"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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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의혹' 서울시 기조실장 내정자, 결국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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