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털 알레르기는 사람마다 정도가 천차만별이다. 가능하다면 입양 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이은혜
하지만 알레르기가 극심한 경우에는 위의 모든 방법들로도 효과가 없거나 미미할 수 있다. 혹시라도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지만 알레르기로 망설여진다면, 먼저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시기를 추천한다.
또 '임시 보호'라는 방법도 있다. 임시 보호는 입양처가 정해지지 않은 동물을 말 그대로, 임시로 맡아주는 일종의 봉사다. 고양이 카페나 커뮤니티에는 임보처(임시 보호처)를 구한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혼자 생존하기 힘들 정도로 어린 고양이, 다친 고양이, 영역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고양이들이 주로 구조되어 임보자(임시 보호자)를 기다린다.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의심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다면 처음부터 입양하는 것보다는 임시 보호를 추천한다.
고양이와 함께 하는 삶은 대체로 행복하지만 돈과 품이 든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는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고양이 털갈이 시기가 오면 먹는 밥이 다 털로 가나 싶을 정도로 온 집에 털이 흩날리는 진풍경을 목격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을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 투명한 고양이의 눈동자에서 우주를 발견해본 사람이라면 내 말을 이해할 것이다. 그나저나 요즘 남편이 자꾸 셋째라는 단어를 입에 올린다. 하지만 내 알레르기의 마지노선은 고양이 두 마리다. 셋째는 없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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