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선호씨-손정민씨 사망 관련 보도량 언론사별 비교(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김시연
중앙일간지 가운데 <조선일보>는 이씨 관련 보도가 단 2건에 그쳤고, 손씨 관련 보도는 40건으로 20배에 달했다. <중앙일보>는 12건 대 95건으로 8배가량 차이가 났고, <동아일보>는 9건 대 42건으로 약 5배 차이였다. 이밖에 <세계일보>는 7.5배, <문화일보>는 13배 차이가 났다. 반면 <한겨레>는 이씨 관련 보도가 29건인 데 반해, 손씨 관련 보도는 1/3 정도인 9건(31%)이었고, <경향>도 28건 대 20건(71%)으로 이씨 관련 보도가 더 많았다.
경제지들은 손씨 관련 보도가 평균 9배 정도 많았는데, 중앙지(평균 4배) 2배 수준이었다. 특히 <한국경제>는 8건 대 103건으로 손씨 보도가 13배 많았고, <머니투데이>도 15건 대 182건으로 12배 차이였다. 방송사 가운데 SBS가 7건 대 35건으로 손씨 보도가 5배 더 많았고, 경기지역 뉴스를 다루는 OBS는 14건 대 12건으로 이씨 보도가 더 많았다. KBS, MBC, YTN도 손씨 보도가 2.7배 정도 더 많았다.
지역일간지 가운데는 <부산일보>와 <대구매일신문>에서 손씨 관련 보도가 각각 71건, 51건으로 비교적 많았던 반면, 이씨 관련 보도는 각각 7건, 3건으로 1/10 수준에 그쳤다. 반면 평택이 있는 경기지역 매체인 <경기일보>(7건), <경인일보>(13건), <중부일보>(14건)에서 이씨 관련 보도가 더 많았다.
이선호 보도 '개방형 컨테이너' 연관어 1위... 손정민은 '친구A씨' 1위
연관어 분석을 통해 언론이 두 청년의 죽음을 어떤 관점에서 보도했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선호씨 관련 보도 연관어 가운데는 '개방형 컨테이너' 가중치가 13.94로 1위였고, '유가족'(2위), '진상규명'(3위), '화물 컨테이너 적재 작업'(4위), 노동자(5위) 순이었다. 이밖에 원청업체(6위), '문재인 대통령'(8위), '중대재해법'(9위), '안전관리'(10위), '산업재해'(15위) 등이 상위에 들었다. 언론이 이씨의 죽음을 과거 구의역 사고나 태안화력 고 김용균씨 사고처럼 '사회적 죽음'으로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