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금청정수 변위감로다''내가 지금 깨끗한 물을 올리니 감로차로 바뀝니다' 매일 아침 절에서 시작하는 예불문의 첫 구절처럼 오늘 개통식을 가진 상수도가 증심사를 찾는 모든분들에게 감로수가 되길 바라며 부처님 전에 공양 올립니다.
신용훈
광주광역시 지정 문화재자료 제1호인 증심사의 소화용수 및 급수시설이 개선됐다.
광주 무등산 증심사(주지 중현 스님)는 5월14일 증심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소화용수 및 급수시설 개통식을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증심사 주지 중현 스님을 비롯해 광주광역시 이용섭 시장, 광주 동구청 임택 구청장 등이 동참했다.
이번 시설 개선은 광주시 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의 하나로, 2019년부터 7억 원을 투입해 무등산 입구에 위치한 문빈정사(주지 석장 스님)부터 증심사까지 1.8㎞ 구간의 소화용수 및 급수시설을 개선하는 내용으로 추진됐다.
화재나 산불로부터 증심사의 소중한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이미 설치된 옥외소화전에 안정적인 소화용수 공급용 상수도관 1.8㎞ 매설공사를 진행하고 물탱크 1곳, 가압장 2곳을 설치했다. 공사는 광주 동구청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2019년 9월 설계를 하고 올해 5월까지 시행해 이날 개통식을 가졌다.
증심사 주지 중현 스님은 "광주 무등산 증심사는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때 화마로 많은 전각이 소실되었던 사찰로 화재발생시 계곡물을 소방용수로 사용해야해 용량부족으로 화재진압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번 소화용수와 상수도 개통으로 화재 발생시의 위험도를 낮추고 증심사를 찾는 많은 분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