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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이 쪼갠 철도를 통합합시다"

300여개 시민사회단체 '철도하나로 운동본부' 서울역 기자회견

등록 2021.05.14 08:24수정 2021.05.1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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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하나로운동본부가 13일 오전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철도하나로운동본부가 13일 오전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철관

"박근혜 정권이 쪼갠 철도를 통합합시다."

전국철도노조가 오는 6월 28일 '철도의 날'을 맞아 쪼개진 철도 통합 등을 걸고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민주노총, 평화철도, 전국농민회총연합 등 30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륙철도시대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하나로 운동본부(철도하나로 운동본부, 공동대표 박석운 외)가 13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TX와 SRT, 쪼개진 철도를 다시 통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 분명히 철도통합을 공언했다"며 "이번 국토부의 전라선 SRT 투입은 문재인 정부의 철도통합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철도 쪼개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KTX는 철도망을 새롭게 점검·신설하고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지 않아도 된다"며 "중복투자로 인한 559억 원의 비용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운행하는 그대로 KTX의 행선지를 수서역으로 변경하면 그만"이라고 밝혔다.

특히 "쪼개진 철도를 하나로 통합하면 고속철도 운임을 10% 인하할 수 있다"며 "열차 운행 증가에 따른 매출액 증가와 중복투자로 인한 비용이 확 줄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환승할인, 정기권 이용, 예약발매, 복합열차 운용 등 지금보다 훨씬 많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국토부는 모든 고속철도 요금 10% 인하와 서비스 확대를 위해 철도를 통합할 생각은 없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고속철도의 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열차안전, 지역의 균등한 발전을 위해 고속철도는 조속히 통합해야 한다"며 "기형적·기생적으로 운영하는 지금의 고속철도 분리 운영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 지금 바로 전라선을 포함해 마산, 창원, 포항, 전주, 순천 등 전국 곳곳에서 수서역으로 가는 KTX를 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석운 철도하나로 운동본부 대표는 "철도 통합문제를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에 담겠다는 당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답변을 받았다"며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문재인 정부의 약속은 사라지고 말았고, 오히려 밀려났던 철도민영화 찬성론자들이 국토부 요직을 차지하고, 박근혜 정권에 이어 또다시 철도 쪼개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인호 전국철도노조위원장은"국가균형발전과 철도서비스 확대를 위해 수서발 KTX를 당장 투입해야 한다"며"고속철도를 통합하면 고속철도 전노선은 10% 요금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윤택근 민주노총부위원장,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합 의장,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 김응호 정의당 부대표, 김삼합 금속노조 로템지회장 등도 이구동성으로 "지금 당장 수서행 KTX를 운행해야 한다"며 "철도 쪼개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통합전이라도 수서행만 KTX를 투입하더라도 요금 20%를 인하할 수 있다"며 "공공철도는 돈보다 안전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허울뿐이 고속철도 경쟁체제 중단하라 ▲지역균형발전과 국민 이동권 보장 위해 국토부는 수서행 KTX를 즉각 운행하라 ▲KTX와 SRT를 하나로(요금 Down, 공공성 Up)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철도하나로 운동본부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13일 오전 서울역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철도하나로 운동본부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13일 오전 서울역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김철관
 
한편 전국철도노조(위원장 박인호)는 오는 6월 28일 '철도의 날'을 맞아 총력투쟁을 선포한 상태이다. 노조는 투쟁의 일환으로 전국 주요역에 150여 개의 현수막을, 특히 여수, 창원, 익산, 순천, 전주 등 전국 주요역 곳곳에 대형 걸개그림도 걸었다. 철도노조는 지난 2013년 23일간 파업 통해 고속철도 분리 민영화에 저항했다.

전국철도노조는 고속철도를 통합할 경우 운영 효과로 ▲고속철도 전노선 요금 10% 인하 가능 ▲국민 보편적 교통서비스 증대 ▲운영사 이원화로 발생할 장애·사고 차단으로 철도 안전성 강화 등을 들었다. 
#KTX-SRT통합 #고속철도통햅 요금 10% 인하 #수서행 KTX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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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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