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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산재로 숨진 이선호씨 조문 "송구스럽다"

평택 빈소 찾아 유가족 위로... "안전관리 부족, 사후 조치들도 미흡"

등록 2021.05.13 17:50수정 2021.05.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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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선호 씨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선호 씨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평택항 부두에서 일하다가 산재사고로 목숨을 잃은 스물셋 청년 고 이선호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에게 "노동자들이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송구스럽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13일 오후 배포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시에 마련된 고 이선호씨의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유가족에게 "국가시설 안에서 일어난 사고인데 사전에 안전관리가 부족했을 뿐 아니라 사후 조치들도 미흡한 점들이 많았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업안전을 더 살피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국민들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조문드리는 것"이라고 애도의 말을 건넸다.

이에 고 이선호씨 부친은 문 대통령에게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있어야겠지만, 제발 이제는 이런 사고를 끝내야 한다"며 "이번 조문으로 우리 아이가 억울한 마음을 많이 덜었을 것"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선호 씨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선호 씨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연합뉴스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내부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이번 사고가 평택항이라는 공공 영역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고용노동부뿐 아니라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와 기관이 비상하게 대처해서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산재사고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한 것에 "추락사고나 끼임사고와 같은 후진적인 산재사고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어 관련 부처에 테스크포스(TF) 구성과 강력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문재인 #고 이선호 #산재사고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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