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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윤건영 "최소한 한명 낙마? 더민초, 납득 힘들다"

장관후보자 임명철회 요구 비판... 경선연기론엔 "합심하면 못 고칠 이유 없어"

등록 2021.05.13 09:25수정 2021.05.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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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친문' 핵심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서울 구로을)이 13일 "여당에서 장관 후보자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청와대에 전달할 수 있지만, '최소한 한 명은 부적격'이란 표현은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고 납득하기 힘든 지점"이라고 말했다. 전날(12일) 더불어민주당 초선 모임이 당지도부와 청와대를 향해 "장관 후보자 중 최소한 한 명 이상은 부적격 판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공식 촉구한 데 대해 정면 비판한 것이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예를 들면 특정 후보가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 검증도 해봤더니 해명도 안 되고 정서법상 문제가 있다고 하면 그걸 정확하게 적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데 '후보자 중 한 명은 떨어뜨렸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인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친문 진영 전반에서도 비슷한 불쾌감이 감지된다. 또 다른 민주당 친문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더민초가 명확하게 '누구는 이래서 안 된다'라고 하는 게 아니라 '지금 여론이 이러니 세 후보자 모두 결정적인 하자는 없더라도 한 명은 무조건 떨어뜨리자'라고 하는 건 논리적으로 좀 이상한 것 아니냐"라고 했다.

다만 윤 의원은 부적격 논란에 빠진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건설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두고 "(결정이)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오는 14일 예정된 당지도부와 문재인 대통령간 간담회 때 장관 임명 문제가 정리되지 않겠냐는 당내외 관측에 대해 "그때까지 시간 끌 일인가"라고도 했다.

윤건영 "대선경선 연기? 후보들 합심하면 못 고칠 이유 없어"

한편, 윤 의원은 최근 친문 진영에서 불거진 대선경선 연기론에 대해 "선거 룰은 기존대로 하는 게 맞다"라면서도 "대선후보들이나 당원들이 합심한다면 못 고칠 이유도 없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경선 연기론의 목적지는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이란 점에서 같다"라며 "하나의 목표라면 이번 신호등에서 좌회전 할 거냐, 다음 신호에서 좌회전 할 거냐 정도의 차이"라고도 주장했다. 최근 친문 전재수 의원(부산 북강서갑)이 공식적으로 대선경선 연기론을 주장해 논란이 일었지만, 당내 주자 1위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의 강한 반발로 논의가 수면 아래로 내려간 바 있다.


[관련 기사]
14일이 정국 분수령 "대통령 혼자 결단할 상황" http://omn.kr/1t7sj
#윤건영 #친문 #장관후보자임명 #경선연기 #더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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