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대 청소용역 노동자 집단해고 규탄 기자회견배성민
민주노총 부산일반노조 소속 청소노동자들은 총장의 결정에 불복하여 1월 27일 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해고 철회와 직접고용 쟁취를 위해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기자회견은 KNN, KBS, 부산일보 등 지역 언론에 많이 보도되었고 전국 유일하게 청소노동자가 없는 학교라는 소식이 전국에 알려졌다.
투쟁 초기에는 신라대 대학본부에서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집회를 진행했다. 청소노동자들은 2월 설날이 오기 전에 사태가 마무리되기를 기대하며 학교에 큰 타격을 주지 않고 투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학교는 청소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고 결국 청소노동자들은 집단해고 철회와 직접고용 쟁취를 요구하며 전면 파업을 선언하고 2월 23일부로 대학본부를 점거했다.
민주노총 부산일반노조는 전면 파업 이전에 지방노동위원회에 이번 사태에 대해 조정 신청을 했었다.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가 2월 18일 개최되었지만, 최종 결렬로 노조에 쟁의권을 부여하였다.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위원들은 대학의 청소노동자 전원 해고는 문제가 있다며 조정 결렬 이후 신라대 총장과 면담하기도 했다. 하지만 총장은 지방노동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을 듣지 않았고, 결국 노동자들은 마지막 수단으로 농성 투쟁을 결정한 것이다.
신라대 청소노동자 이야기를 직접 연재합니다
2021년 5월 12일이 신라대 청소노동자 전원해고 철회 농성 투쟁이 79일이 되는 날이다. 2014년에는 79일만에 문제가 해결되었지만 이번에는 문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학교는 문제 해결보다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신라대 청소노동자 농성이 장기화로 이어지자 언론의 관심이 줄고 있다. 필자가 직접 시사프로그램과 라디오 시청자 게시판에 신라대 청소노동자의 사연을 올리고 있지만 채택이 안되고 있다. 중앙이 아닌 지역의 대학에서 벌이지는 일에 대해서 세상의 관심이 덜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투쟁 현장에 동거동락하는 필자가 직접 지난 79일간의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신라대 청소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연재글을 통해 해볼까 한다. 이 연재가 신라대 청소노동자 투쟁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많은 사람들이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의 문제에 공감을 보내주시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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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 79일째, 신라대 청소노동자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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