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정책토크쇼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1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선 준비에 조금씩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이낙연 의원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지모임에서 세를 과시한 데 이어 그 역시 12일 외곽모임을 띄우며 몸풀기에 들어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시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대학원 상암연구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 참석했다. 5선의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시흥을)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은 민주평화광장은 이재명 지사의 외연 확장을 위한 모임이다. 여기에는 조정식 의원을 중심으로 '이해찬계'뿐 아니라 이동주·최기상·황운하·민병덕 등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도 대거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관련 기사:
이재명 조직 '민주평화광장' 12일 출범... 조정식 등 '이해찬계' 포진 http://omn.kr/1t6vv)
"저성장으로 암담한 시대... 불평등 완화, 공정성 회복해야"
현역 경기도지사로 아직은 '정중동 대선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지사이지만, 이날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 광장을 통해서 평소에 뵙지 못했지만 정말로 뵙고 싶던 분들을 이 자리에서 뵙게 되고, 앞으로 먼 길을 함께 서로 손잡고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고 밝혔다. 향후 대선 경쟁 과정에서 격려와 도움을 요청한다는 의미가 담긴 발언이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에는 저출생, 실업, 청년문제, 온갖 세대갈등 등 많은 문제가 있다"며 "이 문제의 원천은 저성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제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공장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긴 했지만 그때는 현실이 어려워도 미래가 있었다"며 "지금은 성장률이 제로(0)에 수렴하는 사회라 기성세대가 비켜나지 않는 한 새로운 세대는 기회를 갖기 어려운 암담한 시대다. 공정에 대한 열망은 매우 커지고, 불공정에 대한 분노는 심각할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