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무동 주차장 회의실지역주민들은 "국립공원의 숙박 사업으로 주변 펜션·숙박 상권이 무너지고 있다”며 반대했다. 공원 측은 "주민들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두
지리산국립공원 백무동 야영장에 카라반을 설치하려고 하자, 지역상가 주민들이 펜션·숙박사업이 무너진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와 지역주민 10여 명은 10일 오후 백무동 야영장 카라반 설치계획과 관련해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주차장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는 백무동 야영장(함양군 마천면 백무동로 369)에 탐방트렌드 변화에 맞춰 저지대 체류형 인프라 조성을 위해 카라반 10기를 설치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상가주민들은 "국립공원의 숙박 사업으로 주변 펜션·숙박 상권이 무너지고 있다"며 "카라반 설치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지리산국립공원 측의 백무동 야영장 카라반 설치 계획은 진입로 폭이 좁아 카라반 이동에 어려움을 겪어 민원이 제기되는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알려졌다. 지역 상가들과 사전 상의가 없었던 것이다.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는 탐방객 체류형 시설이 내장산국립공원 12동, 월악산국립공원 20동,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 20동, 덕유산국립공원 14동이 갖추어져 있다며, 백무동 계곡에도 기반시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백무동 야영장은 카라반 설치를 위해 테크야영장 48동(전기시설가능 11동, 전기시설불가 10동, 일반야영장 27동)을 25동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요금은 1동(4인 기준) 기준으로 성수기 7만 원, 비수기 5만 5천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