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 연결을 바란다는 할머니한 할머니가 즉석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시민들이 남북철도 연결에 '견인자'가 되어야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이태재 선생님은 제자들과 이날 행진에 '견인자'로 참여했다. '견인자'는 행진 내내 길이 4미터 남북철도 연결 상징물을 직접 밀고 끄는 역할을 하며 안전문제로 사전 연습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날 하루 종일 '견인자'를 자처한 학생들은 "남북철도가 하루 빨리 연결되어 부산에서부터 신의주로, 유럽으로 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다 같이 갑시다. 파이팅!"을 외치며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을 응원했다.
이태재 선생님은 "오늘 학생들과 함께 남북철도잇기 행진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며 "남북철도를 잇고, 남북통일을 앞당겨서 학생들과 신의주까지 여행가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양산역에서 CGV 양산물금 앞까지 이어졌다. 나름 경사가 있는 구간이었지만 "오늘만큼은 우리가 끝까지 밀고 가고 싶어요" 젊은 '견인자'들의 덕분에 행진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7월 27일, 임진각에서 다시 만나요!"
오는 5월 21일, 미국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게 남북철도 연결을 당당히 선언해야 할 것이다. 만약 여태까지 그랬던 것처럼 미국이 반대하면 포기해버리는 그런 태도를 취한다면, 우리 가슴을 뛰게 했던 판문점 선언과 평양선언을 사라지고 말 것이다. 판문점 선언과 평양선언의 첫머리에서 약속했던 남북철도 연결사업도 끝내 무산되고 말 것이다. 지금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제재에 얽매이지 말고 이날 행진에 참여한 학생들처럼 남북철도 연결의 당당한 '견인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