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열린 준공 기념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 준공 기념 행사'에 참석해 "이제 민주주의의 도시 빛고을 광주에 '상생'이라는 이름을 더하게 됐다"면서 관계자들과 광주시민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광진구 빛그린산단 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여기 오기까지 그 시간과 노력을 되돌아보면 광주 시민들께서는 정말 뿌듯하고 감개무량하실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행사 참석은 2019년 1월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 참석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광주형 일자리 현장을 재방문한 것이다. 이는 광주에서 첫걸음을 내디뎠던 지역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의 성공과 확산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다.
우선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에 대해 "지역에 절실히 필요한 광주형 일자리를 구현할 완성차 공장"이라면서 "광주 시민과 지자체, 노사가 사회적 대타협으로 탄생시킨 광주의 미래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는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성장과 함께 '함께 잘사는 사회'를 향한 광주의 꿈도 더 크게 자라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에서는 이미 시험생산과 품질검증을 시작했고,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
특히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강조했다.
"지역경제 활력 높이고 균형발전 시대 열 노력"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균형을 찾기 위한 도전"이라며 "사람과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며 노사 협력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자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경제를 만드는 시도이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쉽지 않은 여정 끝에 마침내 첫 목적지에 도착했고, 상생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사․민․정이 최선을 다해 주신 결과"라면서 현대차와 광주시 등 관계자와 광주시민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광주글로벌모터스공장은 우리나라에 무려 23년 만에 새로 들어선 완성차 공장"이라면서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힙을 합하면 해외로 향하던 기업의 발길을 되돌리고 얼마든지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그 사례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글로벌모터스에) 현재까지 채용된 385명의 직원 중 70% 이상이 광주와 전남의 20, 30대 청년들이며, 내년에는 직원 수가 900명을 넘어서서 더 많은 취업 기회가 열리게 된다"면서 "모두 고용 안정성이 높은 정규직 일자리이고, 사회적 합의에 따른 적정임금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업이 커나갈 때 지역의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희망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도약의 계기와 될 것이며, 완성차를 연 7만 대로 생산량을 늘리면 다양한 지역기업의 성장을 이끌게 될 것이고, 나아가 900개의 직접고용에 더해 1만1000개의 간접고용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해 지역 주민의 소득을 높이고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마침 우리나라가 글로벌 자동차 5대 강국으로 도약하고,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면서 "광주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미래차 클러스터 육성과 연계해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면 지역경제의 혁신성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광주형 일자리가 상생형 지역일자리의 모범이 돼 밀양과 대구, 구미, 횡성, 군산, 부산, 신안까지 확산됐고, 여기에 총 51조 원의 투자와 13만 개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성공 통해 혁신국가로 나아갈 것"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의 정신은 지역균형 뉴딜로도 이어졌다"면서 "기업과 주민의 이익 공유에서부터 행정구역의 경계를 뛰어넘는 초광역 협력까지 다양한 시도가 모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이제 대한민국은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을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함께 더 높이 도약하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지원을 통해 상생형 지역일자리를 우리 경제의 또 하나의 성공 전략으로 키우겠다"면서 "특히 지역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창의적인 일자리 사업을 제시해 준다면 정부는 맞춤형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는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청년들이 함께하고 있다, 우리 청년들의 밝고 희망찬 내일을 위해 노․사․민․정이 계속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면서 "광주의 꿈이 곧 대한민국의 꿈이며, 상생으로 혁신하고 도약하는 광주의 도전을 계속 응원하겠다"고 축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