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방사
이상기
희방사에는 중간에 시내를 경계로 좌우 두 영역으로 나뉜다. 우측에 지장전을 중심으로 한 원래 희방사가 있었다. 1986년 희방사가 조계종에 편입되고 설송 스님이 주지로 오면서 절의 면모가 일신한다.
시내 좌측에 대웅보전, 종무소, 요사채, 삼성각을 지어 절의 영역을 크게 확장했기 때문이다. 대웅전 앞으로는 강당과 회의실 등으로 사용되는 2층 건물이 있고, 그 위에 누각을 지었다. 누각 입구에 소백산 산야초연구회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현재 희방사의 중심전각은 대웅보전이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팔작지붕 건물로 석가모니삼존불을 모셨다. 대웅보전 안에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인 동종이 있다. 명문을 통해 1742년(영조 18) 단양군 대흥사(大興寺) 승장(僧匠)인 해철(海哲)과 초부(楚符) 등이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그 후 대흥사가 폐사되면서 희방사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 동종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쌍룡이 양쪽으로 지탱하는 용뉴(龍鈕), 연화문 종유(鐘乳), 두 줄의 띠장식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종의 상단 부분에 옴마니반메훔이라는 범자 진언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