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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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염수정 추기경님과 같은 분의 말씀이, 누군가에게는 비수가 되어 꽂히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한 가지 제가 추기경님께 말씀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나라는 '정교분리' 국가라는 점입니다.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이 추기경님께 역시 말씀드렸듯, 우리 헌법 제20조 2항은 "국교는 인정되지 않으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결혼제도는 세속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가이사르의 것은 가이사르에게"라고 말씀하셨죠. 여성 신도에게만 미사보를 강요하며 여성은 사제조차 될 수 없는, 가톨릭의 차별적인 교리에 대한민국이 어떠한 반응을 하고 있지 않듯, 가톨릭이 대한민국의 법률에 영향을 끼치고자 하는 노력은 그 어떠한 방법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추기경님의 발언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젠더 이데올로기'에 심취한 저로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사회가 좀 더 바뀌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으로서, 여성이, 또 동성애자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나라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감히 추기경님께 말씀드립니다.
모든 시민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 수 있게 한 하나님과 헌법의 가치를 따르시겠습니까, 아니면 세속에 관여코자 멋대로 하나님의 뜻을 정의 내린 '당신'만의 법을 따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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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님, 저는 친구가 또 죽을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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