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그물을 옮기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 플라스틱 폐그물은 썩어 없어지지도 않고 성인 남성 여러 명이 붙어 옮겨야 할만큼 무겁다.
시셰퍼드코리아
지난 25일,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 코리아는 안산시 구봉도해변에서 연안정화활동을 진행했다. 시민봉사자를 포함한 53명은 약 3시간 가량 진행된 정화활동 동안 총 1만4800L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100L들이 마대를 기준으로 어업 쓰레기는 30마대, 스티로폼 부표는 32마대, 생활 쓰레기는 13마대가 모였다.
특히 많았던 쓰레기는 단연 어업쓰레기였다. 양식에 쓰이는 대형 스티로폼, 폐그물, 폐밧줄, 폐어망 등이 해변을 따라 무방비하게 방치된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2019년 해양환경정보포털에 따르면 해양쓰레기의 48%는 어업쓰레기이며, 이들의 80%는 플라스틱을 주성분으로 한다. 플라스틱은 시간이 지나도 자연분해되지 않고 파도에 의해 미세플라스틱으로 잘게 쪼개져 어류에 의해 섭취된다. 이렇게 섭취된 미세플라스틱은 다시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 누적된다.
양식에서 발생하는 대형 스티로폼은 성인 몸체만하며 무게도 상당해서 혼자 한 개를 옮기기도 벅차다. 또한 스티로폼은 쉽게 부스러지는 특성상 작은 알갱이로 쪼개져 해안 전역에 퍼져있었다. 모래와 수풀 사이로 파고든 스티로폼을 일일이 치우기란 불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