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뜨공원 벚꽃길.서리풀공원 누에다리를 건너자마자 이어지는 벚꽃산책길.
이상헌
여기 후생관(예식장)에서 테이크 아웃 커피를 마실 수 있고 한 뼘 정도 되는 온실을 구경할 수 있으니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이곳은 법조 단지이므로 서울고등법원, 검찰청, 대법원, 서초경찰서, 서울회생법원,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이 한 곳에 몰려있다.
대법원 홈페이지(
http://www.scourt.go.kr/)를 통해 단체관람도 신청할 수 있으며 상설전시는 물론이요, 초등학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긴 하지만 이곳에 올 일이 없다면 성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평탄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옛 현인은 평생에 걸쳐서 피해야 할 것이 세 가지 있다고 하였다.
첫째가 소년등과, 그 다음이 중년상처, 마지막은 노년빈곤이다. 즉, 너무 이른 나이에 유명해지면 그 끝이 좋지 않다. 아내를 잃는 것은 큰 불행이요 늙어서 경제력이 없다면 너무나 비참한 일이다. 글쓴이가 여기에 한 줄 더 추가한다면 일생송사다. 재판이 벌어지면 기둥 뿌리가 뽑힌다. 집안이 풍비박산이난다.
효령대군과 예성부부인 해주 정씨 묘역
다시 참나무쉼터에서 오른편으로 길을 나서면 누에다리를 건너 몽마르뜨공원이 나온다. 참고로 반포역과 서리풀공원 사이가 서래마을인데 프랑스인들이 집단으로 살고 있기에 이국적인 풍취를 살짝 느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