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사진은 지난 3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 열린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10년, 감사와 부흥'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아이보시 대사는 13일 오후 외교부 출입 기자들에게 배포한 메시지를 통해 "처리수(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일본측 명칭) 처분에 대해 많은 한국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일본으로서도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를 추진하고 지금도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고통받는 후쿠시마를 재건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어려운 안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선택한 해양 방출은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의 권고에 따라 정해진 규제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지금까지 실시한 전례와 실적이 있고, 또 모니터링을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실시할 수 있어 후쿠시마 지역의 재건과 폐로 양립을 도모함과 동시에 안전을 배려한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ALPS 처리수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리튬) 이외의 방사성 물질은 ICRP의 권고에 따라 정해진 일본 규제기준을 밑도는 농도가 될 때까지 정화 처리하고, ALPS로는 제거할 수 없는 삼중수소에 대해서도 충분히 희석해 국제기준을 크게 밑도는 농도로 방출하고 있다"며 "실제 사전 평가·시뮬레이션에서 통상 농도 수준을 웃도는 해역은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으로 한정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해양방출이 이뤄져도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의 해양 환경이나 수산물의 안전성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보시 대사는 "일본 정부는 기본 방침을 바탕으로 향후 ALPS 처리수 처분이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의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책임지고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관계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는 계획을 담은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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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대사 "주변 해양환경·수산물 안전성 악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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