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를 제작한 지느러미 팀. 왼쪽부터 백영재, 남기은, 이효나씨.
정우민
- 지느러미 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를 부탁드린다.
백영재(백): "원래는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내의 기독교 저널리즘 학회로 출발했다. 숭실대 기독교학과 내에서 언론, 출판, 편집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 모여서 시작했다."
- 제목은 <데모>지만 호수는 1호가 아닌 6호다. 6호 이전에는 어떤 작업이 있었나?
백: "1호부터 5호까지는 기독교학과 지원을 받아, 한 달에 한 번 48쪽 분량의 학회지 책자를 만들었다. 학과 내에서 10~15부 정도 배포하는, 소규모 학회지였다."
- 월간으로 내던 소규모 학회지를 6호에 이르러 300쪽 단행본 규모로 키운 계기가 있나.
백: "다들 바쁜 대학 생활 중에 월간으로 학회지를 내려니 일정이 빠듯했다. 월간의 짧은 호흡으로는 지속하기 어려울 것 같아, 1년에 두 번 정도 내는 긴 호흡은 어떨까 싶었다. 대신 쪽수를 늘리고, 기독교학과 아닌 사람들도 볼 수 있게 규모를 키우기로 하고 텀블벅 펀딩을 기획했다. 사실 거창하게 이야기했지만, 비슷한 생각 하던 사람들이 모여서 "뭐 재미있는 것 없나?" 하다가 우연치 않게 일이 커진 것이다.(웃음)"
남기은(남): "대학생의 시선으로 본 이야기를 더 담고 싶어 규모를 키웠다. 소규모 학회지일 때도, 주제가 '집'이라면, 부동산 같은 거대한 이야기보다는 우리가 사는 공간의 이야기부터 접근했다. 자취생, 탈북 청소년, 비정규직 노동자의 집 이야기를 인터뷰로 묶어 냈다. 현재 7호도 같은 방식으로 기획 중이다. 출판사 등록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