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더민초) 고영인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2차모임 결정사항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후보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친문-비문은 없다'고 하지만,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친문 핵심(윤호중)' 대 '김근태계(박완주)'의 경쟁 구도가 된 건 분명한 현실이다. 또 차기 원내대표는 5월 2일 전당대회 전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의 쇄신을 위한 밑작업을 도맡아야 한다.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의 출사표는 그 자체로 치열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전당대회가 남아 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선택이 쇄신의 향방을 가르게 됐다. 그리고 그 선택은 131명에 달하는 초·재선 의원에 달려 있는 형국이다. 반성과 혁신을 부르짖는 대열의 선두에는 지난 9일 입장문을 낸 초선 의원 81명이 있다. 12일에는 재선 의원 50명도 '동참하겠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간담회 후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우리와 생각이 다른 목소리를 듣는 것에 부족했고, 정치개혁과정 속에서 민생에 소홀했으며 과오를 인정하는 것에 정정당당하지 못했다"며 "깊이 반성하고 성찰한다. 그리고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쇄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2030을 비롯한 초선의원들의 반성의 메시지에 적극 공감하며 함께 해나가겠다"며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강력한 하나의 목소리로 만들어가는데 재선그룹이 중심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더민초(가칭)'을 결성하기로 한 초선의원들도 계속 움직이고 있다. 이날 초선의원들은 2차 회의를 열어 고영인 운영위원장과 권인숙, 양이원영, 오기형, 윤영덕, 이수진(비례), 이용우, 이원택, 이탄희, 장경태, 한준호 운영위원을 선출했다. '더민초'는 오는 14일에는 원내대표 후보들을 초청해 재보선 실패 분석과 대책 등을 주제로 토론회도 연다. 다만 이들은 최고위원 출마 문제 등 초선 의원들이 차기 지도부 구성 과정에 어떻게 참여할지는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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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윤호중이냐 '가치' 박완주냐... 쇄신 키는 초재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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