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즐거운 일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 단단하고 행복해지는 중년, 삶의 새로운 속도와 리듬, 전윤정(지은이)
세이지
젊을 때 상상한 중년의 삶은 '빈둥지 증후군(Empty Nest Syndrome)'의 외롭고 허탈한 이미지였다. 하지만 지금 그 시기에 이르러 자녀도 성인이 되니 '둥지가 넓어져서 좋다'고 생각한다. 중년의 빈 둥지는 다시 새로운 관계로 채워간다. 남편과는 평생 한 길을 함께 가는 길동무, 대학생 딸들과는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는 친구가 되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안전하게 속내는 털어놓을 수 있는 글 모임 친구들, 반려견을 산책시키다 만난 견주 친구, 일본어를 배우며 일본인 친구도 생겼다.
나이 들면 친구를 사귀지 못할 줄 알았고, 나이 들면 즐거운 일이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삶은 예상하지 못한 선물을 곳곳에 숨겨놓았기에, 함께 숨겨진 삶의 선물 즐겁게 찾아보자고 권유하는 내용을 담았다. 단단하지만 고집스럽지 않은 중년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을 당신과 함께 모색하고 싶다.
게다가 책 덕분에 나는 사무실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50세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서울시 <50 플러스>의 공유사무실 입주자 신규모집 소식을 들었다. 주부로서 나만의 글을 쓰는 공간이 늘 아쉬웠기 때문에, 나는 당시 준비 중인 책으로 활동 계획서를 만들었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개인 석을 받았고, 3월부터 사무실로 매일 출근한다.
여러 명이 함께 쓰는 개방 형태지만 그렇게 원하던 내 책상을 가지게 되었다. 50세 이후의 삶을 활기차게 살아가며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는 사무실 안 사람들을 보며 새로운 활력을 얻는다. 이 또한 상상못한 중년의 선물이다.
중년, 지금의 행복이 영원하지 않고, 지금의 불행도 끝이 있다고 여유를 부릴 줄 아는 나이가 되었다. 셰익스피어도 "사람의 일에는 밀물과 썰물이 있다"고 했다. 밀물이 오면 곧 썰물이 되어 물러날 것을 이제 경험으로 안다. 그런 삶의 리듬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기록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새로운 출발선에서 자신만의 속도와 리듬으로 다시 뛰어가기 위해 숨을 고르는 우리 모두를 위해!
나이 들면 즐거운 일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 단단하고 행복해지는 중년, 삶의 새로운 속도와 리듬
전윤정 (지은이),
세이지(世利知),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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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으로 세상의 나뭇가지를 물어와 글쓰기로 중년의 빈 둥지를 채워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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