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구장협회 소속 회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종훈
국회 앞에 모인 당구장 업주들은 회견 내내 "당구장은 안전하다"라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한 마디로 당구장은 '코로나19 저위험 시설'이라는 말인데, 당구협회가 당구장 사업주 200명을 대상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고위험시설 평가기준에 근거해 당구장에 대한 위험도를 자체 평가한 내용에 따르면 당구장의 위험도는 1.5점에 불과했다.
그 이유에 대해 당구협회는 "당구장은 대체로 상시 환기가 가능하고 거리두기 역시 가능하며 이용자의 규모 역시 소규모다. 비말 발생 가능성도 이용객들이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기 때문에 거의 없다. 방역수칙 역시 대체로 준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낮다"라고 밝혔다.
고위험 시설 평가 지표는 공간의 밀폐 정도와 밀집 정도, 비말 발생 가능성, 이용자 체류 시간,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에 따라 위험도를 평가하도록 하는 자료다. 각 항목별로 낮음은 0점, 보통은 1점, 높음은 2점으로 매겨진다.
당구협회 정인성 전무이사는 "PC방은 같은 평가에서 2.5점을 받는다. 그런데도 24시간 영업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위험도가 더 낮은 당구장은 오후 10시까지로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불공정한 일이다. 사회적거리두기의 사각지대에 해당하는 당구장에 대한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요구했다.
"당구는 큰 움직임이 없는 정적인 스포츠다. 맥박과 호흡수의 변화가 거의 없어서 땀도 흘리지 않는다. 또 비교적 넓은 공간에 전체적으로 시야가 확보된 상태에서 업주가 항상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한다. 당구장은 코로나 위험시설이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로 당구테이블은 한 대당 보통 10평의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100평 기준으로 따졌을 때 당구테이블은 10대에서 최대 12대 정도만 설치가 가능하다. 테이블 간 간격 역시 1.5m를 유지돼야만 경기에 임하는 인원 사이에 부딪힘 없이 운용할 수 있다.
"24시까지 영업시간 보장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