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부산에서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지원을 위한 총력 유세를 펼치고 있다.
김영춘 후보 캠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마지막 주말을 맞아 여야 지도부가 부산으로 집중해 총력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바닥 민심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판세 뒤집기에,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굳히기에 나섰다. 소수정당 후보들도 막판 주말 유세를 통해 지지 호소를 이어갔다. 2일과 3일 치러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은 18.6%를 기록했다.
여야 후보 주말유세 집중전
'부산을 살릴 경제시장'을 앞세운 김영춘 민주당 후보는 3일과 4일 당력을 집중한 유세를 이어갔다. 3일에는 부산 대학가인 부산대학교 앞에서 이낙연 민주당 중앙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김태년 당대표 대행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참석하는 합동유세에 나섰다.
이낙연 위원장 등은 유세장으로 몰린 지지자들을 보며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당선될 수도 있겠다는 확신이 오늘 처음 든다"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 후보도 "입만 열면 정권심판을 하자는 야당시장으로는 정부와 국회와 협조를 얻을 수 없다"며 힘있는 여당 시장을 강조했다.
다음 날인 4일에도 김 후보는 부울경과 남해안까지 남부권 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는 유라시아 관광거점도시 부산 정책공약을 발표했고, 오후에는 광복로 등 부산 원도심으로 향했다. 현장 유세에서 그는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자 추락하는 고향을 살려보고자 내려와 4번의 선거 중 한번 붙고 다 떨어졌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부산을 위해라도 저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정권심판'을 외치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도 중앙 차원의 지원을 받아 지지율 굳히기에 돌입했다. 주말 동안 유승민 국민의힘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 김종인 비대위원장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박 후보와 동행 유세를 했다. 3일 해운대 등에서 박 후보를 도운 유승민 위원장은 "성추행 등 부끄러운 시장을 낸 민주당을 여러분이 이번에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4일 남구 등에서 박 후보와 합동유세를 가진 김종인 위원장은 정권심판론과 함께 동시에 "성폭력 후계자를 절대로 시장으로 만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언급한 그는 "박 후보가 많은 차이로 당선될 것이라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도 보수층의 결집을 재차 강조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굉장히 앞서있다는 생각만 하지 말고 모두 투표장에 가서 더 많은 표차로 당선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