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 피해를 보도하는 <빈과일도> 갈무리.
빈과일보
대만에서 열차가 터널 안에서 탈선해 50명 넘게 숨지고 150여 명이 다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대만 현지 언론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28분께 대만 북부 신베이시 수린(樹林)에서 타이둥(台東)으로 향하던 타이루거 열차가 터널을 통과하다가 트럭과 부딪쳐 선로를 이탈했다.
트럭은 터널 옆 산비탈의 공사 현장에 주차돼 있던 차로 선로로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달리고 있던 열차와 부딪혔다. 트럭은 사이드 브레이크가 채워지지 않았으며, 열차는 사고 당시 속도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고 시속이 130km에 달한다.
이 충돌로 인해 400명 넘는 승객이 타고 있던 총 8칸 규모의 열차 중 2~3개 칸이 탈선하면서 심하게 파손됐다.
AP통신은 대만 소방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최소 5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며, 대만 현지 방송인 NEXT TV는 54명이 사망하고 156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열차를 운행하던 33세의 기관사도 현장에서 숨졌다.
다른 승객들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되거나 직접 열차 유리창을 깨고 나와 대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