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날 시험발사는 리병철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도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최대 600km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전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상발사체의 비행거리가 약 450km였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신형전술유도탄의 탄두 중량을 2.5톤으로 개량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재래식 탄두를 사용할 경우 파괴력이 더 강해졌고, 소형화된 핵탄두 장착이 가능해 졌다는 점을 의미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북한학)는 "탄두 중량이 2.5톤이면 핵탄두 탑재에 전혀 문제가 없다. 북한은 이미 핵탄두 소형화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북한이 발표한 미사일 재원(KN-23으로 전제)이 사실이라면, 한반도 전장 환경을 바꾸는 치명적 무기가 등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이 쏘는 미사일이 재래식 혹은 핵탄두 탑재 여부 분간이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한 시험발사나 제한적 미사일 공격도 쉽게 핵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북한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국장은 "탄두 중량과 사거리는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신 국장은 "동체부 길이를 1m 늘린 사거리 증가형으로 추정된다"면서 "북한은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했다고 주장했지만 발사대 차폭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고 직경도 변화가 없다. 고체엔진 노즐핀도 기존과 같이 4개 있어 외형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25일)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제원에 대해서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탄도미사일이다' '제원이 어떻게 된다' '종류가 어떻게 된다' 등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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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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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형 전술유도탄은 '이스칸데르' 개량형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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